[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중국 관련 유조선들이 미 해군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제재 대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과 연계된 중형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가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치 스타리는 중국 상하이 선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2023년 이란의 에너지 제재 회피를 지원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유조선은 미 해군의 봉쇄 시행 직후 한 차례 통과를 시도했다가 회항한 뒤 다시 항해를 재개했다. 다만 이 배가 이란 항구를 실제로 들렀는지, 어떤 화물을 적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과 업계 촉각
선박 소유주와 에너지 트레이더,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항해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봉쇄 조치의 실제 집행 방식과 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해협 봉쇄의 핵심 변수로 ‘집행 방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이 어떤 범위에서, 어느 수준까지 선박을 단속할지에 따라 봉쇄의 실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해당 유조선은 항해 중 중국 선적 및 승무원 정보를 표시하다가 이후 오만 소하르항을 목적지로 변경했다. 위치 신호 역시 일정하지 않아 전자 교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긴장 고조…에너지 시장 변수
같은 시기 또 다른 유조선 ‘엘피스(Elpis)’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이란 인근 해역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박 역시 이란 원유 거래 연루로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어 향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 선사들은 봉쇄 방식이 명확해질 때까지 항해를 보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번 주 후반 종전 회담을 다시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