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호조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분기 순이익이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7.55달러로 시장 예상치 16.4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72억3000만달러로 전년(150억6000만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을 포함한 부문 매출은 127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48% 증가했고, 시장 부문 매출도 9% 늘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약 3% 하락했다. 이란 전쟁이 연중 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이 여전히 인수합병 등 거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솔로몬 CEO는 “중동 분쟁으로 3월 IPO 활동이 다소 둔화됐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기대됐던 IPO 시장 회복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 실적은 대형 은행 실적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6대 은행은 총 420억달러의 순이익과 16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 9% 증가한 수준이다.
WSJ는 투자 확대와 경제 성장, 시장 변동성 확대가 은행 수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실적 지속 여부는 지정학 리스크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