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대규모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아직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공급 차질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유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각) 유가가 공급 위기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롤 총장은 “이미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곧 괴리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격 조정이 글로벌 경제에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가까운 상황으로 인해 하루 약 13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IEA는 이를 역사상 가장 큰 공급 교란 중 하나로 평가했다. 8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정상화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런던 시장에서 유가는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연초 대비 약 64% 상승한 수준이지만, 과거 2008년 최고치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보다는 여전히 낮다. 이에 따라 시장이 아직 공급 충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EA 회원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지난달 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 규모가 워낙 커 단기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