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자, 이란이 반발하며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국내 기준 13일 오후 11시)부터 해당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주변의 주유소 가격 지도를 게시하며 “지금 가격을 즐겨라”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봉쇄로 인해 곧 갤런당 4~5달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CBS 인터뷰에서 “이란은 해협 봉쇄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조치로 어떻게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존 론슨 상원의원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조치 선언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유가에 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연료 가격 분석업체 가스버디에 따르면 4월 대부분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이란과의 충돌 이전인 2월까지만 해도 3달러 이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만에 1달러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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