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일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충돌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는 보도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일시적인 소강 상태가 나타났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도 높은 공습이 지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백린탄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부 전역에서는 수십 차례 공습이 이어졌으며, 한 공격에서는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공격은 ‘더블탭(Double Tap)’ 방식으로 첫 번째 공격 이후 구조 활동에 나선 인력을 다시 겨냥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투 중단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인도적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100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며, 식량과 의료 등 기본적인 지원 역시 부족한 상태다. 이 가운데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포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협상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베이루트 거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주요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전면 반대하고 있으며, 긴장이 고조되자 레바논 총리는 국내 상황을 이유로 다음 주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한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향후 협상 방향성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 구체적인 협상안조차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중동 지역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