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최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유가 급등 등 지정학 변수와 인공지능(AI), 기관 자금 흐름이 결합되며 복합적인 내러티브가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실물경제와 정책 환경에 점점 더 깊이 연결되는 동시에, 밈코인 등 투기적 흐름 역시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는 이중적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X(옛 트위터)에서는 유가 급등과 변동성 확대가 핵심 화제로 떠올랐다. 이란 공습과 휴전 기대가 반복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최대 115~144달러까지 급등한 뒤 빠르게 되돌림이 나타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자산 기반 파생상품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트레이드엑스와이지(Tradexyz) 등에서는 레버리지 베팅이 급증하며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약 360만달러(약 53억원) 규모 손실 사례가 발생하는 등 고위험 거래 환경이 부각됐다. 이와 함께 하이프(HYPE) 토큰 강세도 주요 시장 이슈로 부상했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란 원유 수출 차질과 전략비축유(SPR) 등 공급 변수도 함께 부각됐다. 종이시장과 실물시장 간 괴리, 파이프라인 문제 역시 주요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전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활용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비트코인(BTC) 또는 테더(USDT)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확산됐다. 실제로 최대 200만달러 규모 사례가 언급되며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글로벌 통화이자 디지털 머니로 보는 낙관론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탈중앙화금융(DeFi) 담보 자산과 결제 수단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이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을 작성하거나 로봇이 BTC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은 자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를 벗어나 약 7만달러 수준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7만2000~7만6000달러 돌파 여부가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하락 시 6만5000달러 이하 구간까지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펀딩비가 음수 구간에 머물며 숏 포지션 비중이 높은 만큼 숏 스퀴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ETF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 ‘MSBT’는 상장 첫날 약 33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대형 투자은행의 유통망과 0.14%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 만큼 향후 기관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년 내 약 50억달러 규모 자산 운용(AUM)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공급량은 약 1800억달러(약 267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결제·급여·정산 등 실사용 확대가 진행되면서 시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2035년까지 수백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반면 밈코인 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슈퍼사이클’ 기대와 함께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커뮤니티 중심 투자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
디파이 시장은 침체 국면 속에서도 구조적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자산 도입 △AI 기반 대출 △새로운 자동화마켓메이커(AMM) 구조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이 주요 변화로 꼽힌다. 전반적으로는 시장 분위기 대비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술 확산 역시 주요 화두다. 시장에서는 AI가 소프트웨어 구조를 ‘에이전트 중심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PU 수급 문제와 AMD 수요 증가, 오픈AI 협력 확대 등이 산업 측면의 주요 이슈로 언급된다. 블록체인이 자율 AI 에이전트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안 분야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웹사이트 전반에서 대규모 보안 취약점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성능에 대한 일부 비판과 함께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의 양자컴퓨팅 리스크와 AI 기반 개발 트렌드인 ‘바이브 코딩(Vibecoding)’ 등 구조적 변화 요인도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 △Z캐시(ZEC) 상승세 △포켓몬 카드 등 실물 수집 자산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결합 △실물자산 토큰화(RWA) 확대 등 다양한 테마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특히 RWA 시장은 2030년 최대 13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클리 핫 키워드] 유가·AI·자금 ‘삼각 구도’ ⋯ 시장 흔드는 복합 변수 [위클리 핫 키워드] 유가·AI·자금 ‘삼각 구도’ ⋯ 시장 흔드는 복합 변수](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12-112749-1200x800.png)



![[위클리 핫 키워드] 스트래티지 매도설부터 ZEC 폭등까지⋯이번 주 시장 달군 이슈들 [위클리 핫 키워드] 스트래티지 매도설부터 ZEC 폭등까지⋯이번 주 시장 달군 이슈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104400-560x31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