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계된 밈코인 행사와 관련해 미국 상원이 이해충돌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대통령 접근권을 미끼로 코인 투자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의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해당 행사가 코인 보유량에 따라 대통령과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알려지면서 ‘권력의 사적 이익 활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애덤 시프,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각) 트럼프 관련 기업에 서한을 보내 오는 25일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행사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상원의원들은 해당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기획, 홍보, 수익 창출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자료 제출 기한은 21일까지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얻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원 서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트럼프 밈코인(TRUMP) 보유 상위 297명만 참석할 수 있다. 이 중 상위 29명에게는 대통령과의 특별 VIP 접촉 기회가 제공된다.
트럼프 조직 계열사 CIC 디지털과 행사 주최사 파이트파이트파이트는 해당 코인 관련 수익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의원들은 “행사 발표 이후 TRUMP 가격이 일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다”며 “대통령이 코인 가격과 거래 활동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은 밈코인 투자 구조가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에 따르면 TRUMP와 MELANIA 코인으로 약 43억달러 규모의 개인투자자 자산이 감소했으며 약 200만명의 투자자가 손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약 45개 초기 지갑이 12억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내부자가 1달러를 벌 때 개인투자자는 20달러를 잃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상원의원들은 행사 자체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행사가 대통령과의 접촉 기회를 강조하며 코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실제 대통령 참석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접근을 미끼로 투자와 거래를 유도하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정치권의 규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원의원들은 “의회는 이러한 중대한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정치인과 디지털자산 사업 간 이해충돌 문제를 본격적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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