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스테이블코인 사업만 성장세를 유지하며 극단적인 ‘성과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디파이 프로젝트 WLFI 토큰이 최근 급락하고 밈코인과 NFT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트럼프 크립토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토큰은 이번 주 19% 이상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돌로마이트(Dolomite)에서 진행된 수백만달러 규모의 ‘자기담보 대출’ 논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기준 WLFI 가격은 약 0.079달러 수준이며, 장중 0.077달러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약 75.9% 하락한 수준이다.
토큰 구조 역시 논란이다. 전체 1000억개 공급량 중 약 33.51%가 팀과 자문단에 배정돼 있으며, 상당 물량이 잠겨 있는 상태다.
반면 같은 프로젝트 내 스테이블코인 USD1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USD1 시가총액은 약 41억8600만달러로, 1년 전 7억2600만달러 대비 476.3% 증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6위 수준이다.
유통 구조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NB 체인)이 42.74%, 이더리움(ETH)이 37.55%로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파이 리스크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한 점이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초기 트럼프 디지털자산 사업인 NFT 역시 부진하다. 2022년 출시된 트럼프 NFT 카드는 개당 99달러로 판매됐으나 현재 바닥가는 약 64.55달러로 34.8% 하락했다.
밈코인은 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TRUMP 토큰은 최고 73~75달러에서 현재 약 2.8~2.9달러 수준으로 96% 급락했다. MELANIA 토큰 역시 최고 13.73달러에서 0.10~0.17달러로 약 99% 하락했다.
비트코인닷컴은 “초기 급등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는 전형적인 밈코인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일가가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9달러 이상에서 현재 1달러 내외로 하락해 최대 90%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사업 자체는 일정 수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약 1억8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약 8만9242대 채굴 장비를 통해 최대 28.1EH/s 해시레이트를 확보했다. 2026년 3월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7000BTC로 확대됐다.
트럼프 디지털자산 사업은 NFT,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밈코인, 채굴 등 전 영역에 걸쳐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산은 고점 대비 큰 폭 하락을 기록하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성과가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 흐름 △규제 환경 △실제 활용성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트럼프 크립토 포트폴리오는 ‘높은 초기 관심 이후 급락’이라는 전형적 시장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 상태라고 비트코인닷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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