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시가총액은 약 2조49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67% 증가했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59%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52를 기록하며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4로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7만3000달러 상회…단기 반등 흐름 지속
11일(현지시각)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7만3475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심리적 저항선인 7만3000달러를 재차 돌파했다. 장중 저점인 7만2600달러 부근에서 반등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ETH)은 2.40% 상승한 2308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자산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을 보였다. 엑스알피(XRP)는 0.41% 상승한 1.36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는 0.35% 오른 611.76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0.34% 상승한 85.69달러로 집계됐으며 트론(TRX)은 0.79% 상승한 0.31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0.29% 하락한 0.09468달러로 소폭 조정을 나타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는 24시간 기준 약 2.4% 상승하며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레이어1 계열에서는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지지한 반면 밈코인과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은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는 여전히 자금이 대형 자산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유가 안정 기대감이 위험자산 지지
이날 시장 상승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꼽히는 만큼 해당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유가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자극하며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갈등이 이달 중 종료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숏 포지션 대규모 청산…단기 상승 탄력 강화
파생시장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대거 발생하며 상승 압력을 키웠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재돌파하는 과정에서 약 1억38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고 24시간 기준 누적 청산 규모는 2억2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으로 손실을 입고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면서 추가 매수 압력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숏 스퀴즈 성격의 상승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기 상승 이후 조정 가능성”…전문가들 신중론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테드 필로우스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조정 국면이 나타난 뒤 본격적인 매집 구간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 참여자인 크립토리뷰잉(CryptoReviewing)은 “7만3500달러에서 7만6000달러 구간에 유동성이 집중돼 있어 추가 상승 여지는 존재하지만 6만85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구간에 더 큰 청산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어 하방 재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구간 주목…방향성 탐색 장세 지속
향후 시장은 주요 유동성 구간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숏 청산에 따른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으나 매물대가 집중된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정학적 이슈의 실제 해소 여부와 유가 흐름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상승 추격보다는 주요 지지·저항 구간을 중심으로 분할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52를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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