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시장 붕괴 이후 약 6개월이 지났지만 주요 디지털자산의 유동성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당시 레버리지 청산 충격이 시장 구조 자체를 변화시켰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각)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 주요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유동성이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다.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디레버리징 사태 이후 오더북 깊이(order book depth)가 급격히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체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오더북 깊이는 특정 가격 구간에서 매수·매도 주문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 유동성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BTC liquidity failed to recover following the Oct. 10 crash. Average 1% depth fell from ~$8M to ~$3M before stabilizing at ~$6M. Other major assets similarly remain below pre-crash liquidity levels pic.twitter.com/zaaxM9vpv9
— unfolded. (@cryptounfolded) April 10, 2026
비트코인은 붕괴 이전까지 약 800만달러(약 118억원) 수준의 1% 시장 깊이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사태 이후 유동성이 급감하며 약 300만달러(약 45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현재까지도 이전 수준을 뚜렷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 역시 회복이 지연되며 낮은 유동성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자산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동성 곡선이 평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붕괴는 레버리지에 의존해 형성된 유동성을 대거 제거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당시 단 하루 만에 약 19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디지털자산 역사상 최대 수준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마켓메이커와 레버리지 기반 롱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면서 오더북 유동성이 구조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존했던 기존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보다 실질적인 수요 기반의 가격 형성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레버리지 중심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기관 자금 중심의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퇴근길시황] 코스피 덮친 외국인 6.2조 매도⋯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방어전 [퇴근길시황] 코스피 덮친 외국인 6.2조 매도⋯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방어전](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펀드플로] “기관도 던졌다”…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하루 1조원 이탈 [펀드플로] “기관도 던졌다”…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하루 1조원 이탈](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19-133413-560x238.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