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증시는 중동 지정학 변수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만7916.3에서 전일 대비 269.47포인트(0.56%)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816.79로 7.87포인트(0.12%) 내렸고, 러셀2000지수도 261.33으로 0.63포인트(0.24%)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2만2902.9로 80.48포인트(0.35%)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갔다.
휴전 기대 속 주간 상승세 유지
이날 주요 지수는 방향성이 엇갈렸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3%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스닥지수 역시 4%대 상승이 예상되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도 약 3%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기대가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휴전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 상승…지수 간 차별화
시장에서는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반도체 종목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통 산업주 중심의 매도 압력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이는 금리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과 성장주의 흐름이 분리되는 전형적인 국면으로 해석된다.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 리스크 지속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중동 정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6.37달러로 1.5%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94.69달러로 1.3% 내렸다. 유가가 단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전망 혼재
이번 주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물가였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10.9%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로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며 일부 완화 신호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미시간대 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8%로 상승하는 등 시장의 물가 불안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연준의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 기대 속 관망 심리 확대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지표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정책 기대를 적극적으로 선반영하기보다는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흐름, 향후 물가 경로가 시장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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