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탈중앙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비텐서(Bittensor)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핵심 개발사 코버넌트AI(Covenant AI)가 네트워크 이탈을 선언했다. 논란 직후 토큰 가격은 급락하며 시장 충격이 확대됐다.
10일(현지시각) 코버넌트AI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비텐서 네트워크를 떠난다고 밝혔다. 코버넌트AI는 “단일 주체가 네트워크를 통제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현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샘 데어 코버넌트AI 창업자는 X(옛 트위터)에 “서브넷 보상 중단, 커뮤니티 권한 제한, 인프라 일방적 폐기, 토큰 매도를 통한 압박 등이 있었다”며 “이는 탈중앙 거버넌스가 아닌 개인의 통제”라고 지적했다. 코버넌트AI는 이러한 조치가 “투명한 합의 없이 내려진 징벌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어는 비텐서 거버넌스 구조가 실질적으로 소수에 집중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인 멀티시그 구조는 분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인물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밝혔다.
제이콥 스티브스 비텐서 공동창업자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스티브스는 “서브넷 보상을 중단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 변화는 자신이 보유 토큰 일부를 매도한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TAO 보유자와 동일한 권한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관리 권한 제한과 관련해서는 “비판 게시글 삭제를 일시적으로 제한했을 뿐이며 이후 복구했다”고 밝혔다. 토큰 매도 역시 “전체 투자 대비 1% 미만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스티브스는 거버넌스 구조 전반에 대한 비판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논란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텐서 토큰 TAO는 약 6시간 만에 25% 급락하며 337달러에서 253달러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 약 6억5000만달러가 증발했고, 약 910만달러 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7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더블록은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TAO 가격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 대비 6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가격 조정을 넘어 ‘탈중앙성’이라는 핵심 가치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관과 개발자 생태계 유입에 중요한 요소였던 거버넌스 구조가 흔들릴 경우 장기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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