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중동 긴장 고조 속 금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온스당 470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트레이딩뷰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4774.975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55.525달러(1.18%) 상승했다. 장중 한때 4780달러선에 근접한 뒤 소폭 되돌림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됐다.
단기 흐름상 전일 종가인 4719.450달러 대비 뚜렷한 상승폭을 나타내며 고점권에서의 견조한 움직임이 확인된다. 최근 1일 수익률은 1.17%로 집계됐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57%, 1년 기준으로는 60.10% 상승하며 중장기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
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그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며 2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란이 보복을 경고하는 등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중대한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유가 상승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 가격 급등은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28일 전쟁 발발 이후 금 가격은 11% 이상 하락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가치 흐름과 중동 정세가 금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현재 금 가격은 3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은 휴전 유지 여부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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