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미국·이란 긴장 완화로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유동성 감소와 레버리지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구조적 불안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온체인 분석가 구가온체인은 크립토퀀트에 기고한 분석 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가격은 반등했지만, 상승을 지탱하는 자금의 질은 취약하다”며 롱 스퀴즈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생시장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이낸스 기준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1.70까지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과 미결제약정은 24시간 기준 약 65억8000만달러(약 9조74410억원) 증가하며 5.88% 확대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상승 베팅을 크게 늘린 것이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실제 자금 유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구가온체인은 바이낸스 USDT 리프레시 비율 Z-스코어(30일 평균)가 -1.58을 기록하며 ‘시스템적 유동성 고갈’ 구간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 지표는 신규 스테이블코인 유입 대비 사용 속도를 보여주는데, 현재는 외부 자금 없이 기존 증거금만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 깊이가 얕아진 상황에서 가격이 과도하게 밀려 올라간 구조”라고 짚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상승 지속보다 하락 전환 시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구가온체인은 “현재 시장은 ‘공급 공백(supply vacuum)’ 상태에 가깝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경우 이를 흡수할 자금이 부족해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동성이 고갈된 상태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롱 스퀴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구가온체인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조정이 ‘가능성’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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