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내는 투자자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가 다크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 주소 수(30일 이동평균)는 약 3만1000개까지 감소했다. 이는 연간 평균치인 약 4만7000개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활동이 사실상 2017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입금 주소 수는 통상 매도 의지와 직결되는 지표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는 행위 자체가 매도를 위한 준비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고점 대비 조정을 거쳤음에도 입금 흐름이 늘지 않고 있다. 다크포스트는 이에 대해 “현재 가격 수준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내 매도하도록 유도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거래 감소를 넘어 시장 참여자 자체가 줄어드는 국면으로도 풀이된다. 다크포스트는 “장기적인 조정 국면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하며, 이는 활성 주소 감소로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체인 전반의 활동 지표 역시 둔화 흐름을 보이며 네트워크 참여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구조 변화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중앙화 거래소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 지갑을 통한 자산 보관과 탈중앙화 거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FTX 붕괴 이후 거래소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자산을 거래소에 예치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과거에도 입금 주소 수가 급감하는 시기는 대체로 약세장 후반부와 맞물렸으며, 추가 하락을 유발할 신규 매도 물량이 점차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다크포스트는 “거래소 입금 주소의 급감은 단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매도 압력이 점진적으로 소진되는 국면과 맞물리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