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이더리움(ETH) 거래소 보유액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가격은 횡보를 거듭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규 자금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8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체 거래소 기준 이더리움 보유액은 약 318억달러로 집계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 1400억달러에 달했던 고점 대비 약 77% 감소한 수준이다.
거래소 보유액 감소는 통상 매수 압력 확대를 의미한다. 즉각적으로 매도 가능한 공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사이클에서는 가격 하락폭보다 보유액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닌 실제 유출이 동반된 공급 축소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 인증 분석가 리치대디는 “보유액 감소 속도가 가격 하락보다 빠르다”며 “이는 단순한 가격 압축이 아니라 거래소에서 ETH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자산을 거래소 밖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 또는 스테이킹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 말 이후 거래소 보유액 감소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문제는 가격이 이러한 공급 축소 흐름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2100~2200달러 범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며 뚜렷한 상승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수요 측면 부진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리치대디는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가격이 여전히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매수세가 아직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매도 압력은 줄었지만 이를 흡수할 신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중심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약 490억달러를 기록했고,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증가하며 레버리지 포지션이 늘어났다. 약 12억달러 규모 선물 자금이 유입됐지만 현물 시장에서는 뚜렷한 자금 유입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이 실질적인 현물 매수세보다는 단기 투기 자금 영향 아래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주도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은 확대되지만 방향성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리치대디는 “이번 공급 축소가 실제 가격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반대편에서 유입되는 수요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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