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메인넷·코인 발행 검토…사업 확장 전략 구체화
TF 구성·인력 채용까지…준비 작업 본격화
생태계 주도권 vs 현실적 제약…레이어2 대안도
[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핀테크 플랫폼 토스가 자체 메인넷 구축과 함께 자체 디지털자산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6일 <블록미디어>의 취재를 종합하면 토스는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기반으로 자체 코인(네이티브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결제 및 금융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향후 메인넷 위에 레이어2를 얹는 구조를 통해 확장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레이어1을 직접 구축할지, 기존 체인을 활용한 레이어2 방식으로 갈지 결정해 나가는 단계로 알고 있다”며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지연되면서 의사결정도 함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블록체인 인프라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과 지갑까지 포함한 통합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관련 사업 준비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6월 ‘TOSSKRW’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24건을 출원했으며, KB금융·삼성카드 등과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김규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력 확보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토스는 지난 2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채용 공고를 통해 블록체인 인력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에는 △블록체인 지갑 시스템 설계 및 구축 △API 설계 및 트랜잭션 처리 △노드 운영 △암호학 기반 서명 시스템(HSM) 구축 △잔액 및 거래 내역 정합성 검증 △금융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이 포함됐다.
웹3 지갑 개발도 병행 중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 내에 지갑 기능을 내장해 디지털자산 보관과 결제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인프라를 중요한 미래 영역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관련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폭넓게 검토하며, 우선적으로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공개된 메인넷은 두나무의 ‘기와체인’과 해시드의 ‘마루’가 있다. 기와체인의 경우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이며, 마루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겨냥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메인넷 구축에 나서는 배경으로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지목한다. 메인넷을 보유할 경우 토큰, 디앱, 결제 서비스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외부 블록체인에 의존할 경우 가스비 부담이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독자 인프라를 확보하면 서비스 구조와 수수료, 권한 체계를 직접 설계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과 수익 모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인넷 구축 이후 레이어2 확장이나 브릿지 연결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초기에는 메인넷을 구축한 뒤 시장 반응을 보며 확장 전략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메인넷 구축의 현실적인 제약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커스텀 레이어2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레이어1을 직접 구축하려면 밸리데이터 구성과 네트워크 운영 등에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수준의 메인넷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천억원대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커스텀 레이어2는 기존 체인을 활용할 수 있어 개발 속도가 빠르다”며 “기존 네트워크 위에 토큰화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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