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6만7000달러 탈환을 위해 분투하는 가운데, 코인별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에는 상승을 기대하는 ‘롱(Long)’ 포지션이 우세한 반면, 리플과 BNB 등은 하락에 무게를 둔 ‘숏(Short)’ 베팅이 강화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솔라나 ‘상승 기대감’ 뚜렷… 비트코인은 ‘신중론’
3일 코인글래스 및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코인 중 상승 베팅이 가장 뜨거운 자산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다. 이더리움의 롱 비중은 57.22%로 숏(42.78%)을 압도하고 있으며, 솔라나 역시 56.80%의 높은 롱 비중을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생태계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롱 비중 53.05%로 비교적 신중한 모습이다. 6만64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6만7000달러대 저항선을 뚫기 위한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6만7400달러 인근에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이 대거 몰려 있어, 이 구간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숏 스퀴즈’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XRP·BNB는 ‘숏’ 압박… 특정 알트코인 하방 압력 가중
XRP와 BNB, HYPE 등은 상대적으로 하방 압력이 거세다. 특히 BNB의 롱/숏 비율은 0.87로 숏 비중(53.25%)이 롱을 앞질렀으며, 하이퍼리퀴드 기반의 HYPE 역시 숏 포지션이 51.39%로 우세하다. 리플은 롱 비중이 53.77%로 수치상 우위지만, 글로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내 고래 계정들이 ‘극단적 약세(Extremely Bearish)’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실질적인 매도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미는 롱, 고래는 숏”… 거래소별 수급 괴리 주의보
가장 큰 변수는 거래소별 고래들의 움직임이다. 데이터상 전체 비중은 ‘롱 우위’지만,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등 핵심 거래소의 고래 계정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으로 롱 포지션을 쌓는 동안, 기관 및 큰손들은 오히려 하락에 대비하거나 상단 저항을 이용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종목별로 포지션 우위가 갈리는 상황에서 고래들이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언제든 롱 포지션 연쇄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롱 비중이 높은 이더리움과 솔라나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 이탈 시 매물이 쏟아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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