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핵심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석기시대’ 발언 직후 실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전쟁이 단기 충돌을 넘어 장기전 국면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군은 테헤란과 카라즈를 연결하는 B1 교량을 공습했다. 해당 공격은 이란 군사 물자 보급로 차단을 목표로 한 작전의 일환으로, 주요 군수 인프라를 겨냥한 전략적 타격으로 해석된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단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에 대한 고강도 군사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량 붕괴 영상을 공개하며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급로 차단 vs ‘군사시설 아니다’…엇갈린 해석
미국 측은 해당 교량이 이란 미사일과 드론 부대를 지원하는 군수 보급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란 측은 해당 교량이 아직 개통되지 않은 상태로 군사적 활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민간 피해를 강조했다.
이란 매체는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초기 공격 이후 구조 활동 중 추가 타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서방에서는 해당 시설이 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 기반시설이라는 점에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실제 군사적 효과보다는 심리적 압박과 메시지 전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전선 확대 속 시장 충격…유가 급등·리스크 확대
군사 충돌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연이어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드론과 탄도미사일 대응이 이어졌다. 동시에 미 해군의 핵심 전력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작전에 복귀할 예정으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급등했고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외교적 해법 모색도 병행되고 있다. 40여 개국 외무장관들은 런던에 모여 향후 해협 기뢰 제거와 통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군사 충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시장과 국제사회는 이번 교량 공습을 전쟁 양상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단순 공습을 넘어 보급망 차단과 심리적 압박이 결합된 전략적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정세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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