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 가치가 3월 마지막 거래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안전자산 수요 속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단기 조정을 유도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달러를 지지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달러인덱스(DXY)는 99.58로 전일 대비 0.72% 하락했다.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100선 아래로 밀렸고, 종일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번 하락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역시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완화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0.68% 상승하며 1.15달러대를 회복했고, 영국 파운드화 역시 0.33%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55% 강세를 보이며 158엔대로 나타났다.
특히 엔화는 일본 당국이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재무당국은 최근 환율 변동성을 ‘투기적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힌 상태다.
달러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이어왔다. 미국이 에너지 순수출국이라는 점도 유가 급등 국면에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숀 오스본 스코샤뱅크 수석 외환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달러는 고평가 상태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월간 및 분기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지수는 3월 약 2.35%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기준으로도 약 1.7% 상승하며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달러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달러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 정책 경로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구인 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고용도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약 6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급격히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긴축 장기화 전망이 유지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외환시장은 현재 ‘이중 구조’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상황의 전개 방향과 유가 흐름, 그리고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맞물리며 달러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달러 100선 하회…중동 훈풍에 ‘안전자산’ 선호 주춤 [외환] 달러 100선 하회…중동 훈풍에 ‘안전자산’ 선호 주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01-052930-1200x562.jpg)
![[퇴근길시황] 코스피 덮친 외국인 6.2조 매도⋯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방어전 [퇴근길시황] 코스피 덮친 외국인 6.2조 매도⋯ 비트코인 7만7000달러 방어전](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마감시황] 코스피, 글로벌 국채금리 쇼크에 3% 급락…외인 6조 순매도 [마감시황] 코스피, 글로벌 국채금리 쇼크에 3% 급락…외인 6조 순매도](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5/20260507-091844-560x373.jpg)
![[개장시황] 코스피, 美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1%대 하락…7400선 하회 [개장시황] 코스피, 美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1%대 하락…7400선 하회](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23-092905-560x37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