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통화가 기존 암호화폐와 같은 익명성이 없고 금융 개인정보에도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29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바이낸스 연구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출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의 예상 특성을 조사한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포브스는 전날 PBoC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포함한 소수의 기관을 통해 앞으로 몇 달 안에 CBDC를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연구팀은 중국의 CBDC 시스템이 2단계 구조를 통해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1단계는 앞서 언급했던 PBoC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파트너를 통해 CBDC를 발행하는 것이다.

2단계는 상업은행을 통해 기존 시스템과 거의 동일한 방식의 예금 및 인출 방식을 통해 기업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CBDC를 보급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주는 이점과 상관없이, 중국인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보다 중시할 경우 CBDC의 익명성과 개인정보 보호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PBoC 측은 CBDC에서 피할 수 없는 첫번째 문제가 디지털통화의 대량 수용에 대한 적합성 문제라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암호화폐처럼 하나의 고정된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또한 중국의 CBDC는 예금과 송금 등 과정에서 사용자를 확인하고 거래 요청을 제3자가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중앙기관이 없고, 중간 관리자의 승인 없이 결제가 가능한 비트코인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