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중동 전쟁 완화 기대감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온스당 4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4597.8달러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약 195.8달러(4.45%) 급등했다. 이후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46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최근 두 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번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며 휴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에 15개 항목의 종전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 역시 미국이 협상을 위한 한 달간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약 2000명의 병력 추가 배치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은 이달 초 고점 대비 최대 25% 하락한 바 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이에 따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면서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공존하며 금에 대한 헤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시간 동안 시가총액이 약 90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자금 유입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제 휴전 협상 진전 여부와 함께 유가 및 금리 전망이 금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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