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최근 급락세를 보인 금 가격이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배경으로 다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금값 단기 조정…2011년 이후 최대 낙폭 기록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3일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약 44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는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나타난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상승폭이 컸던 만큼 단기 과열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정학이 매크로 압도”…금 하방 지지 요인 부각
그러나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기보다 일정 수준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니키 실즈 MKS 팸프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주 시장을 지배하는 핵심 변수는 빠르게 격화되는 미·이란 갈등”이라며 “지정학적 이슈가 매크로 일정보다 시장 민감도를 더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전력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금에 대한 헤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물 금 가격은 소폭 반등하며 온스당 4500달러선을 재차 시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수는 ‘에너지 쇼크 해석’…인플레 vs 수요 둔화
변수는 에너지 가격과 이에 따른 시장의 해석이다. 이번 갈등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이를 경기 둔화 및 수요 파괴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금 역시 위험자산과 함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동일한 ‘에너지 쇼크’라도 시장 해석에 따라 금 가격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는 구조다.
결국 현재 금 시장은 기술적 조정과 지정학 리스크가 충돌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동 긴장이 지속되는 한 하방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