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에디터] 옴니체인 상호운용성 플랫폼 제타체인(ZetaChain)이 인공지능(AI)과 웹3(Web3)를 결합하는 실질적인 결과물들을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시간 3월 21일 오후 6시 40분 제타체인은 지난 일주일 9.1% 오른 0.055달러 선 거래된다.
최근 제타체인은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지갑 연결 없이 문자 메시지(SMS)만으로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 ‘아누마(Anuma)’의 모바일 문자 지원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AI 모델인 미니맥스(MiniMax) M2.7을 자사 생태계에 공식 편입시키며, 체인과 AI 모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AI 행보, 과거 발표한 ‘제타체인 2.0’ 로드맵의 실현
제타체인의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이 과거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야심 차게 발표했던 인공지능 로드맵 ‘제타체인 2.0(ZetaChain 2.0: AI와 Web3를 위한 범용 레이어)’의 실행 단계다.
당시 로드맵 발표에서 제타체인은 “맥킨지(McKinsey)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연간 최대 4조 4,0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요 AI 제공업체 중 두 곳 이상을 결제해 사용하는 소비자는 약 9%에 불과하다”며 현재 AI 시장의 심각한 ‘파편화(Fragmentation)’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챗GPT(ChatGPT)가 8~9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유지하고 제미나이(Gemini)가 3배 가까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제타체인 2.0은 사용자가 단일 모델에 갇히지 않고 여러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는 ‘범용 레이어’를 제안했다. 과거 로드맵에서 구체화된 제타체인 2.0의 세부 기술 인프라는 최근 출시된 서비스들의 뼈대가 되고 있다. 핵심 스택은 다음과 같다.
락인(Lock-in) 없는 AI 포털 라우팅: 오픈AI(OpenAI), 제미나이, 그록(Grok), 오픈소스 및 프라이빗 추론 제공업체 등 다양한 모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텍스트, 이미지, 비전 등 기능에 대한 표준화된 접근을 제공하며 성능, 비용, 가용성에 따른 최적화 관리 및 폴백(Fallback) 기능을 지원한다.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토큰은 물론 전통 법정화폐(Fiat) 결제 옵션까지 포괄한다.
강화된 프라이빗 메모리 레이어 (Private Memory Layer):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 없이 프로토콜 수준에서 사용자의 맥락(Context)을 보호한다. 세션 간 기억 유지뿐만 아니라 기기 간 동기화, 암호화된 백업 기능을 제공하며, 철저히 사용자 제어 키와 검증 가능한 권한 모델을 통해서만 접근이 허용된다.
복잡한 백엔드가 필요 없는 개발자 SDK: 인프라 전담 팀 없이도 제품 내 사용자 온보딩, AI 모델 추론 라우팅, AI 크레딧 관리, 스트라이프(Stripe) 통합을 통한 글로벌 결제 레일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앱 개발자들이 오직 제품 본연의 기능과 수익화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금융 소외계층부터 유니버설 앱까지… 차세대 유스케이스 목표
제타체인은 이 범용 레이어를 통해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 다양한 생태계가 네이티브하게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양한 모델을 넘나들며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컨슈머 AI ▲안전하게 사용자 컨텍스트를 전달하는 다중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AI ▲AI 액션과 온체인 실행을 매끄럽게 결합한 ‘유니버설 앱(Universal Apps)’ 등이 주요 유스케이스로 기대된다.
한편, 제타체인은 로드맵을 통해 “향후 ZETA 토큰 스테이킹을 활용하여 AI 포털 내 탈중앙화 추론을 지원하고, ‘메모리 가디언(Memory Guardian)’ 노드를 도입해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등 토큰 이코노미의 새로운 활용처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타체인은 ‘1초 미만(Sub-second)’의 초고속 블록 생성 시간을 구현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의 실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사용자가 체인 간의 전환이나 데이터 기록 시간을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매끄러운 ‘유니버설 앱(Universal Apps)’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타체인은 자사 네트워크의 ‘라이트닝(Lightning)’ 및 ‘제타클라이언트(ZetaClient)’ 업그레이드 경로를 기반으로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고도화는 복잡한 다중 AI 모델의 추론 라우팅과 프라이빗 메모리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도 병목 현상 없는 즉각적인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MiCAR·DFSA 기반 글로벌 규제 준수… “제도권 진입 가속화”
제타체인 2.0이 지향하는 ‘인프라 없는 글로벌 수익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각국의 엄격한 금융 및 데이터 규제를 충족하는 것이 필수 전제 조건이다. 특히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은 전통적인 법정화폐 결제 프로세서와 온체인 정산을 매끄럽게 결합하고, 사용자의 프라이빗 메모리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규제 준수(Compliance) 프레임워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타체인은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연합(EU)의 포괄적인 가상자산 규제법안인 ‘미카(MiCAR)’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금융서비스규제청(DFSA)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며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상호운용성을 넘어, 글로벌 주요 금융 허브에서 제도권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개발자들은 각국의 복잡한 법적 리스크를 개별적으로 고민할 필요 없이, 제타체인의 규제 친화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AI 및 웹3 융합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