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주 이평선(9940선)이 중요…이 선 무너지면 8천선까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1.1% 내린 1만189달러…이더리움, 0.1% 오른 188달러
XRP 0.1%, 라이트코인 1.8%, 테더 0.2%, 바이낸스코인 1.2%, EOS 0.4% ↓…비트코인캐시 0.9%, 비트코인SV 0.9%, 스텔라 1.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7일(현지시간) 초반 하락세에서 소폭 반등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변동폭 자체는 1% 내외로 아주 제한적이었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견지하며 후장 들어 1만200선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내렸고, 톱100은 7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1만188.5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4%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0.07% 올라 187.71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14%, 라이트코인 1.77%, 테더 0.21%, 바이낸스코인 1.21%, EOS가 0.36% 하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캐시는 0.79%, 비트코인SV 0.93%, 스텔라가 1.09%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5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8.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7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15달러가 내린 1만215달러를, 9월물은 120달러가 하락한 1만350달러를, 10월물은 195달러가 후퇴한 1만32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80달러가 밀린 1만42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마감시까지 1만300달러 선을 지키던 비트코인은 밤 사이 1만100선으로 하락한 뒤 1만100~1만200 선 내 박스권 움직임을 견지했다. 거래량도 155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낙폭을 다소 줄이며 초반 하락세에서 혼조세로 전환됐다. 또 낙폭 자체는 크지 않았으며, 박스권 움직임에 계속 갇혀있는 분위기였다.

챠트분석가와 시장전문가들은 대체로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이 9천선도 하회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여줬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주간 종가가 12주 이평선(9940달러 수준)을 하회한다면 9천선도 지키기 힘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이 12주 이평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지만 이후 반등에는 번번이 실패했고,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에서 차이킨 자금흐름(CMF) 역시 고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모멘텀 약화를 가리키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은 12주 이평선 하회가 강력한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1만2천선 돌파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CCN도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 심리적 수준인 1만달러 선 위에서 마감에 실패할 경우, 8000달러 선에서 강력한 지지 수준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의 전망을 전했다.

분석가 겸 트레이더인 돈알트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달러에서 1만400달러의 주요 저항 수준 탈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헤지펀드 어댑티브 캐피털의 무라드 마흐무도프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향후 몇개월 동안 1만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 스큐(Skew)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2만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7%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의 하락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47%(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32%, 나스닥지수는 0.34%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