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상관관계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두 자산 간 디커플링이 뚜렷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18일(현지시각) X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가 -0.88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과 금이 강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두 자산의 관계는 거시 환경에 따라 크게 변화해 왔다. 상관관계가 높아졌던 대표적인 시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다. 당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두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상관관계가 약화되거나 음(-)의 영역으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두 자산의 성격 차이가 두드러졌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붕괴 등 크립토 시장 리스크가 집중되자 비트코인은 급락한 반면, 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상관성이 크게 낮아진 바 있다. 최근처럼 비트코인이 위험자산과 동조화되는 국면에서도 금과의 상관관계는 약화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관계수 급락 역시 자금 흐름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안 금은 별도의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두 자산 간 괴리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에서 벗어나 점차 성장형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동조화되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서로 다른 수요 기반을 가진 자산이라는 점에서다. 이번과 같은 강한 역상관 구간이 이어질 경우 포트폴리오 내 분산 투자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