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6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글로벌 증시 반등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최근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54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약 0.64% 하락했다. 달러는 지난주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속에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최고 수준에 근접했지만 이날은 위험자산 회복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다.
달러 약세는 뉴욕증시 반등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돼 상승 마감했다. 동시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2% 수준으로 하락하며 달러의 금리 매력을 약화시켰다.
외환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경우 달러 유동성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달러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EUR/USD)은 약 1.144달러 수준으로 올라서며 장중 7개월 반 저점에서 회복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GBP/USD)은 약 1.3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일본 엔화도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USD/JPY)은 약 159엔 수준으로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엔화는 최근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유가 하락과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 발언 영향으로 숏커버링이 나타났다.
호주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AUD/USD)은 약 0.701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는 -0.2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 3.9를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달러에는 부담 요인이 됐다.
반면 제조업 생산은 견조했다.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예상치 0.1%를 상회했고 1월 수치도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주택시장 지표도 개선됐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월 3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37을 웃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 회의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미 연준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일본은행(BOJ) 등이 모두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중동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주요 정책회의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럴 콩 호주커먼웰스은행 통화전략가는 “전쟁은 경제 성장에는 하방 리스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에는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달러 방향성이 글로벌 금리 전망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금리 격차 축소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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