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ETH)이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10%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비트코인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0% 넘게 오르며 235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이 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이더리움의 이번 반등은 기관 투자자의 강력한 자금 유입이 견인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약 1억60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유입액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한 스테이킹형 ETF인 ‘ETHB’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자료를 보면, ETHB는 상장 후 이틀 만에 45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기업들의 ‘곳간 채우기’도 가격 상승에 화력을 보탰다.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전략을 펴는 비트마인(BitMine, BMNR)은 최근 2주간 약 12만2000ETH(약 2억8000만달러 상당)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이날 미국 증시에서 비트마인 주가는 13.6% 급등했으며, 또 다른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샤프링크 게이밍(SBET)도 9.1%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움직임을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의 자본 이동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전략가는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는 비트코인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ETH/BTC) 상대 가격이 1월 말 이후 박스권을 돌파하며 중요한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담 사빌 브라운 테세락트 그룹 상업부문 총괄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수주간의 부진을 딛고 2200달러 위로 복귀한 것은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건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거시 경제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운 총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를 보일 경우,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바닥권은 견고해 보이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순한 금리 동결 이상의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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