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가 비상 비축유를 방출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비축유 방출 이후에도 약 14억배럴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비상 비축유 방출이 전체 비축량의 약 20%만 감소시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축유 방출 이후에도 14억배럴 이상의 비축유가 더 남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거의 멈추면서 일부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2주 동안 40%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IEA는 이번 사태를 “석유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방출은 현재 상황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 차질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 부족이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IEA는 이미 아시아 시장으로 추가 원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또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 차질로 상당한 수익 손실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회원국들과 함께 대규모 비축유 방출 계획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1억배럴 이상을 방출하기로 했으며 유럽에서도 비슷한 규모가 풀릴 예정이다.
미주 지역에서는 1억7000만배럴 이상이 방출된다.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를 통해 약 2000만배럴 이상의 추가 공급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콜롬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들도 이번 공급 안정화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IE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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