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영국·캐나다 수사기관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투자 사기 단속을 위해 국제 공조 작전에 착수했다. ‘오퍼레이션 애틀랜틱(Operation Atlantic)’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은 지갑 접근 권한을 탈취하는 ‘승인 피싱(approval phishing)’ 사기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16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세 나라 수사기관은 ‘오퍼레이션 애틀랜틱(Operation Atlantic)’이라는 공동 작전을 출범시켰다. 디지털자산 지갑 접근 권한을 탈취하는 ‘승인 피싱(approval phishing)’ 사기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이번 작전은 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이 주도한다. 영국 국가범죄수사청(National Crime Agency)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찰(Ontario Provincial Police),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ntario Securities Commission)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캐나다 연방경찰, 런던시 경찰, 미국 워싱턴DC 연방검찰, 영국 금융감독청 등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승인 피싱은 디지털자산 지갑의 일반적인 기능을 악용한 사기 방식이다.
범죄자는 피해자에게 지갑 접근 승인 요청을 보내며 이를 합법적인 앱이나 플랫폼의 알림처럼 위장한다. 사용자가 ‘승인(approve)’ 버튼을 누르면 범죄자에게 지갑 자산 이동 권한이 부여될 수 있다.
비트코인닷컴뉴스는 범죄자가 지갑 권한을 확보하면 몇 초 안에 다른 주소로 자산을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거래는 대부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피해 자금을 회수하기는 매우 어렵다.
브렌트 대니얼스 미국 비밀경호국 현장작전 부국장은 “승인 피싱과 투자 사기는 매년 수백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국제 협력을 통해 사기를 거의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기관은 이미 피해를 입었거나 위험에 노출된 이용자에게 직접 연락하고 있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피해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에게 사기 방식과 계정 보호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추가 자산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폴 포스터 영국 국가범죄수사청 사이버 부국장은 “승인 피싱 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범죄 조직이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202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찰이 주도한 ‘프로젝트 아틀라스(Project Atlas)’의 후속 성격을 가진다. 당시 작전은 국제 디지털자산 투자 사기 네트워크를 겨냥했다.
제니퍼 스퍼렐 온타리오주 경찰 금융범죄서비스국장은 “사기가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협력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은 이용자들에게 지갑 승인 요청을 반드시 확인하고 다중 인증을 활성화하며 지갑 권한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도난된 디지털자산를 찾아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복구 사기(recovery scam)’ 역시 대부분 또 다른 사기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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