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졌던 매도 우위 흐름이 완화되며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실제 매수세가 재유입되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가 카일 둡스는 16일 X(옛 트위터)에 글래스노드의 현물 CVD 편향(Spot CVD Bias) 그래프를 올리고 “비트코인 시장에서 작은 변화가 포착됐다”며 “현물 CVD가 오랜 기간 이어진 매도 압력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반등이 나와도 매도 물량이 계속 호가를 누르는 흐름이었지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실제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변화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그래프를 보면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은 뚜렷한 매도 우위 상태였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매도 물량이 꾸준히 우세하며 CVD 지표는 깊은 음수 구간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구간에서는 전체 거래소 CVD가 빠르게 하락, 강한 매도 압력이 시장을 지배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구간에서는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급격히 낮아졌던 CVD가 바닥권에서 반등하며 음수 폭을 줄이고 있고, 코인베이스·바이낸스의 CVD 흐름도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는 특정 거래소의 일시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현물 시장 전반에서 매수 주문이 매도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게 카일 둡스의 해석이다.
현물 CVD는 시장에서 실제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의 힘을 비교하는 지표로, 상승할수록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시장에서는 이 지표가 반등할 경우 가격 안정화나 상승 흐름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이어진 상승 사이클이다. 당시 CVD가 연속적으로 더 높은 고점(Higher High)을 기록하며 매수세 우위가 확인됐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024년 3월 7만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년 12월 급등 랠리 당시 CVD도 약 1100% 증가하며 강한 매수 압력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한 뒤 10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