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약 12만달러에서 큰 폭으로 조정된 이후 현재까지 7만달러 초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향후 다시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이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15일 샌티먼트(Santiment) 딥다이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디지털자산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미래 경제 환경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할 경우 시장 참여는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실제 네트워크 사용(utility) △신규 지갑 생성 △개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갈등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초 이후 전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는 대화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소셜 분석 데이터에서는 ‘전쟁·갈등·전투·긴장’ 등의 단어가 ‘끝·종료·완료’와 함께 언급되는 비율이 약 1.3%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투자 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Odds on the Strait of Hormuz’s traffic returning to normal before April 30 has plummeted to only 44%.
Seems like people aren’t too convinced by Trump’s statements regarding the end of this war being soon… pic.twitter.com/0upfBjcnEx
— War Monitor (@WarMonitors) March 11, 2026
그러나 시장 기반 데이터는 여전히 신중한 전망을 보여준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이 4월 30일 이전 정상화될 확률은 최근 크게 낮아졌다. 해당 확률은 지난주 약 79%에서 현재 44% 수준으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운송 경로 중 하나로, 이란이 해협 통행을 제한하면서 국제 유가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지역의 상황을 중동 긴장 완화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상황을 설명하는 표현이 △전쟁 △군사 작전 △군사 행동 등 서로 다른 용어로 혼용되면서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정보 혼란 역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와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강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는 크게 감소한 상태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는 과거 최고점 약 520억달러(약 77조7500억원) 수준에서 현재 약 230억달러(약 34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가 크게 줄어든 시장은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된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대규모 상승은 레버리지 축소 이후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난다. 최근 10~1만 BTC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최근 한 달 사이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지갑들은 시장에서 ‘스마트머니’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최근 주요 거래소의 펀딩비(funding rate)도 음수로 전환되며 숏 포지션 우위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펀딩비는 선물 시장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펀딩비가 음수라는 것은 숏 포지션이 더 많아 많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뜻한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구조는 역발상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이 예상과 달리 상승할 경우 숏 포지션 강제 청산과 포지션 종료를 위한 매수가 동시에 발생하며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위험 선호 환경에서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S&P500과의 상관계수가 0.5 아래로 하락하며 일부 디커플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현재의 비관적인 상황이 오히려 향후 상승장의 연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장이 완화되고 금융시장 신뢰가 회복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경로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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