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자금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도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15일 포렉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이다.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상황이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큰 수준의 석유 공급 차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협 운영이 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시장 자금은 미국 달러와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일부 자금은 전통적인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대체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오히려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나타난 비트코인 매수 압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일종의 임시 안전자산(safe-haven)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50개 거래 세션 기준 비트코인과 S&P500 지수 간 상관계수는 0.5 아래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온체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active addresses) 수는 꾸준히 증가해 3월 12일 기준 약 63만9000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일일 확정 거래 수(confirmed transactions) 역시 최근 거래 세션에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11일에는 약 45만건을 기록하며 주 초반 약 38만건 수준에서 크게 늘어났다.
다만 여전히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 FOMC 회의를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와 경제 전망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윌 맥고프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은 현재 두 가지 책무 사이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시장은 다소 약해지며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질기고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며 “이 두 요인을 종합하면 결국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결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기술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GTC 콘퍼런스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해당 행사는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행사로 인공지능(AI)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로 평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투자 과열과 거품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며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젠슨 황 CEO가 AI 산업 전망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또 같은 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 실적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 업종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다음 주 주요 일정으로는 △18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회의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1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0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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