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경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경제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전쟁 전 상황을 반영함에도 투자자들에게 불편한 신호를 보냈다. 데이터 자체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지만,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발표됐다는 점이 시장의 긴장을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2026년 1월 기준 전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더 높았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러한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이 이미 문제인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 성장률도 약한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 기준 0.7% 성장에 그쳤다. 이는 기존 추정치였던 1.4%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처럼 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란 전쟁이 공급 충격 형태의 인플레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충격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분쟁은 수요 기반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공급 충격”이라며 “공급 충격은 소비와 수요를 줄이고 결국 경제 성장도 둔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앙은행 정책에도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경기 둔화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이지만,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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