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14일(현지시각)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주요 코인들이 주간 기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란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을 둘러싼 군사 충돌 우려 속에서도 7만1000달러선을 지키며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약 2조41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20 지수는 약 145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이며 전일 대비 소폭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로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다.
중동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충격을 점차 흡수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과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주요 코인 흐름…비트코인 7만1000달러 방어
비트코인(BTC)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약 7만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0.6% 하락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약 5% 상승하며 전쟁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전날 한때 7만3838달러까지 상승하며 7만3000달러대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미국이 이란 하르그섬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후 낙폭은 제한되며 7만달러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더리움(ETH)은 약 20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2% 하락했지만 7일 기준으로는 6% 이상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약 653달러로 24시간 기준 0.5%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 약 5.5% 상승했다. 엑스알피(XRP)는 약 1.39달러로 하루 기준 약 0.7%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약 87달러로 전일 대비 약 2%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트론(TRX)은 약 0.297달러로 24시간 기준 1.8% 상승하며 주요 코인 중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도지코인(DOGE)은 약 0.09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3% 하락했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5% 상승했다. 주요 레이어1 프로젝트들도 4~6% 수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생거래 플랫폼 기반 토큰인 하이퍼리퀴드(HYPE)는 약 3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4% 상승, 7일 기준 27% 급등하며 시장 내 강한 수급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 기준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3으로 집계돼 시장 주도권이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줬다. 평균 디지털자산 RSI는 약 49 수준으로 과열도 침체도 아닌 중립적인 기술적 구간에 위치했다.
시장 변동 배경…중동 충돌 확대 가능성
이번 시장 변동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주의적 이유로 이란의 원유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즉시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에너지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경우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을 보복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상황을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만약 원유 인프라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파생시장에서는 약 3억71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이 약 2억700만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약 1억6300만달러)을 웃돌며 상승 과정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먼저 압박을 받은 뒤 이후 하락 과정에서 신규 롱 포지션이 일부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진단…“전쟁 뉴스에 대한 시장 면역 형성”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전쟁 관련 뉴스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임스 알파자산운용 리서치헤드는 “전쟁 초기에는 모든 뉴스가 시장에 과도한 충격을 줬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이 일정한 패턴을 학습한 상태”라며 “군사 충돌 뉴스가 나오면 유가가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한 뒤 다시 회복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2주 동안 7만3000~7만4000달러 구간에서 네 차례 저항에 부딪히면서도 전쟁 이전 가격대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핵심 변수는 Fed 회의와 유가
시장 관심은 이제 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3.5~3.75% 범위에서 동결될 확률은 95% 이상으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메시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가 맞물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대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대신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리서치헤드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충격에도 7만달러 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구조가 과거보다 훨씬 견고해졌음을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는 7만3000~7만400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다음 상승 추세를 결정할 핵심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는 29를 기록하며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여전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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