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같은 시각 이란 전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연대를 강조하는 ‘쿠드스 데이(Quds Day)’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규탄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와이어(IranWire)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3일(현지시각) 테헤란 전역의 이란 정권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 중앙과 동부 지역 여러 곳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파테미 거리와 내무부 건물 주변에서 큰 폭발음과 연기를 봤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국제 쿠드스 데이’ 집회가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이란 국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드스 데이는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연례 행사로 팔레스타인 연대와 이스라엘 반대를 강조하는 대규모 시위다.
이란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규탄했다.
테헤란 엔겔랍 광장(Enqelab Square)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으며 공습 폭발음이 들리자 참가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Press TV)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은 약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공격으로 지금까지 1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해당매체는 보도했다.
이란 전역 약 900개 도시에서도 쿠드스 데이 집회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새 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며 지지를 표했다.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은 테헤란 집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압박이 강해질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SNS를 통해 국민들에게 쿠드스 데이 행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쿠드스 데이는 1979년 이란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제정한 행사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국제 연대를 강조하는 상징적인 정치 행사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