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의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2차 추정치가 연율 기준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1.4%보다 0.7%포인트 낮다. 3분기 성장률 4.4%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소비와 정부지출,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가을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이 성장률을 약 1%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 소비 증가세도 둔화했다. 4분기 소비 증가율은 2%로 3분기 3.5%보다 낮아졌다. 기업 투자 역시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이전 분기보다 속도가 둔화했다. AP통신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설비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 영향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내수 지표도 약해졌다. 소비와 민간 투자를 합친 민간 국내 구매자 대상 실질 최종판매는 1.9% 증가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2.4%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출 감소도 성장률 하향 조정의 요인이 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 서비스 수출이 줄며 GDP 감소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간 기준으로 2025년 미국 실질 GDP는 2.1% 증가했다. 2024년 성장률 2.8%보다 낮다.
로이터는 소비 둔화와 수출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며 미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 투자와 소비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 확장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