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인프라 프로젝트 카이트(Kite·KITE)의 상승세가 매섭다. 단순한 단기 테마를 넘어 지속적인 상승 랠리를 유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기준 카이트는 주간 상승률 30.22%를 기록해 주간 상승률 ‘톱 5’ 내에 자리잡았다. 또 지난 1월 140원대에 머물던 가격은 현재 400원 안팎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18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 시간 14일 오전 11시 20분 기준으로는 고점에서 15% 내려온 338원 대 거래된다.
대다수 알트코인들이 시장에서 힘을 잃으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카이트가 이토록 강력한 상승세를 형성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메인넷 로드맵 발표, ‘AI 자율 경제’의 청사진 제시
상승세의 기점은 지난 1월 발표된 메인넷 로드맵이었다. 카이트 측은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할 때 발생하는 결제와 인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에이전트 신뢰(Agentic Trust)’와 ‘에이전트 정산(Agentic Settlement)’다.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확인하고 권한을 관리하는 보안 레이어와, 가스비가 낮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즉시 정산 레이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카이트가 단순한 ‘AI 테마 코인’을 넘어, AI 에이전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실제 인프라를 제시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로 업비트에 따르면 해당 메인넷 로드맵이 발표된 직후부터 카이트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공개될 때마다 가격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저점을 높여온 것 또한 그 증거다.
구글·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표준 선점
글로벌 기술 표준 생태계에 공식 편입된 점도 카이트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였다. 카이트는 구글이 주도하는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에 마스터카드, 세일즈포스, 쇼피파이 등과 함께 공식 커뮤니티 파트너로 합류했다. 100여개의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적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다.
아울러 코인베이스의 AI 결제 표준인 ‘x402’와의 연동 소식도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x402는 인간의 개입 없이 기기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한 모델로, 카이트는 이 생태계의 핵심 정산 레이어로 낙점되면서 ‘기계 간 경제(M2M)’의 실질적인 수혜 코인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빅테크 AI 생태계에 직접 편입될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팔 AI 총괄 출신 ‘에산 유세프자데’ 합류로 실행력 강화
기술적 호재에 정점을 찍은 것은 ‘특급 인재’ 영입 소식이었다. 카이트는 최근 페이팔 AI(PayPal AI)에서 제품 책임자를 역임한 에산 유세프자데(Ehsan Yousefzadeh)를 신임 제품 총괄(Head of Product)로 임명했다.
유세프자데는 아마존의 ‘당일 배송’ 기술과 우버의 ‘마켓플레이스 매칭 시스템’을 설계한 베테랑으로, 페이팔에서 AI 에이전트를 실제 결제 시스템에 이식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전통 금융 대기업에서 AI 결제 프로토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 프로젝트의 키를 잡았다는 사실은, 카이트가 추진 중인 ‘에이전트 전용 경제 레이어’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보내는 가장 확실한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단순 유행 넘어선 ‘실체 있는 AI 인프라’로의 진화
카이트의 상승세는 △구체적인 로드맵 △글로벌 파트너십 △핵심 인재 영입이라는 세 가지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차트에 따르면 카이트는 1월 이후 꾸준한 매수 거래량을 동반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인간 대신 결제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이코노미’ 시대가 다가올수록, 결제와 정산이라는 핵심 인프라를 선점한 카이트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