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간밤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 3%대 하락하며 5400선대로 밀렸다. 국제유가 급등과 사모신용 시장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1포인트(2.14%) 하락한 5465.82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583.25)보다 170.86포인트(3.06%) 하락한 5412.39에 출발했다.
수급을 보면 장 초반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413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5억원, 93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형주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2% 하락한 18만1100원, SK하이닉스도 4.09% 내린 89만20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우 역시 2.91% 하락하며 보통주와 함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자동차주도 약세다. 현대차는 3.45% 하락한 50만3000원에 거래됐고, 기아 역시 낙폭을 키우며 자동차 업종 전반에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2차전지 대형주 역시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9% 하락한 36만6000원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그 외 종목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5%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0% 내리며 조정 흐름을 나타냈고, SK스퀘어도 4.33% 하락하며 낙폭이 비교적 컸다.
이러한 약세 흐름에는 간밤 미국 증시 부진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사모신용 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6%, S&P500은 1.5%, 나스닥은 1.8%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한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사모대출펀드 환매 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영향으로 블랙스톤과 KKR 등 대형 사모자산 운용사 주가가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메타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이란 갈등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국제유가 변동성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정부 역시 유가 안정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이란 역시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유가가 전고점인 배럴당 120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본격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 같은 대외 환경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과 사모신용 시장 불안 여파로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4%대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상당 부분 악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실제로 3월 이후 주요 증시 대비 코스피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난 만큼, 일정 부분 악재를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1포인트(0.86%) 내린 1137.37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1148.40)보다 26.12포인트(2.27%) 내린 1122.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코스닥 대형주 전반에서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86% 하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5.31% 내린 18만7200원으로 낙폭이 비교적 컸다. 알테오젠 역시 2.95% 하락하며 바이오 대형주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낙폭도 이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82% 하락했고, 리노공업은 3.74% 내리며 IT부품주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에이비엘바이오(-2.37%), 코오롱티슈진(-1.98%) 등 바이오 종목도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1.2원)보다 9.4원 오른 1490.6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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