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마다 큰 폭의 하락을 겪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선거 국면에서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11일(현지시각) 바이낸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대통령 임기 4년 주기 가운데 중간선거가 있는 해는 역사적으로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으며, S&P500 지수는 평균 약 16%의 고점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최근 10번의 중간선거 가운데 7번에서 지수 조정 폭이 10%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이후 첫 중간선거였던 2014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 번의 중간선거 사이클 모두에서 50%를 웃도는 하락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해당 기간 평균 낙폭은 약 56%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014년 중간선거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약 50% 중반대 하락을 기록했고,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22년 중간선거 시기에도 약 60%에 가까운 하락이 발생하며 정치 이벤트와 맞물린 약세 흐름이 반복됐다.
이 같은 패턴은 선거 자체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정책 방향과 규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선거 이후에는 시장 흐름이 반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중간선거 결과가 확정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금융시장은 강한 상승 국면을 보였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1939년 이후 중간선거 직후 12개월 동안 평균 19% 상승했으며, 단 한 번도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지금까지 기록된 세 번의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비트코인은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약 54%에 달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정치 이벤트로 인한 단기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우량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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