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정치 예측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 결과를 둘러싼 베팅이 수백만달러 규모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대선 대결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중동 전쟁과 정치 지형 변화가 겹치면서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 등 예측시장에서도 판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측시장에서 올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둘러싼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폴리마켓의 ‘2026년 권력 균형’ 시장 거래 규모는 330만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가장 높은 확률로 평가되는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 확률은 약 45%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약 90만달러다.
다음으로 높은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유지하는 경우다. 시장에서는 이 가능성을 약 37%로 반영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경우는 약 18% 확률로 평가됐다.
다만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는 약 1% 확률에 불과하다.
칼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 플랫폼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할 확률이 약 48%로 나타났다.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조합은 약 40% 확률이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할 확률은 약 15%로 평가됐다.
예측시장에서는 이미 2028년 미국 대선 베팅도 활발하다. 폴리마켓의 ‘2028년 대선 승자’ 시장 거래 규모는 약 3억89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한 인물은 JD 밴스 부통령이다. 시장에서는 그의 승리 확률을 약 21%로 반영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약 18% 확률로 뒤를 잇고 있다. 루비오는 약 15% 확률로 평가됐다.
뉴섬의 계약 가격은 최근 다시 상승하며 약 17~18%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밴스 관련 계약 가격이 하락한 이후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른 정치인들도 시장에 포함돼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약 6% 확률을 기록했다.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약 3% 확률로 나타났다.
그러나 칼시 시장에서는 순위가 다소 달랐다. 루비오가 약 20% 확률로 1위를 차지했다. 뉴섬은 약 18%, 밴스는 약 17% 확률이다. 해당 시장 거래 규모는 1700만달러 이상이다.
최근 중동 전쟁도 정치 베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하락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9%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JL파트너스 조사에서는 44%로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퀴니피액 조사에서는 37%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조사 기준 두 번째 임기 최저 수준이다. 다만 평균 지지율은 여전히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 예측시장은 여론조사와 정치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