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최근 토큰증권(STO) 제도화 법안이 통과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 논의도 활발해지면서 디지털자산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도권 디지털자산이 등장할 경우 이를 발행·유통할 블록체인 인프라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공개된 대표적인 레이어1(L1) 블록체인으로는 해시드의 ‘마루(Maru) 체인’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기와(GIWA) 체인’이 거론된다.
규제 친화형 테스트베드 ‘마루 체인’
지난 1월 공개된 마루 체인은 해시드 자회사 해시드오픈파이낸스가 발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마루 체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OKRW’를 가스 토큰으로 사용하며, KYC·KYB 절차를 거친 규제 경로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 경로를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 환경 안에서 블록체인 인프라를 실험할 수 있는 ‘안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실제 제도 적용 이후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희창 포필러스 리드는 “규제 당국은 해킹 위험이나 KYC, AML 같은 규제 이슈 때문에 일정 부분 통제가 가능한 환경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퍼블릭 체인보다는 일정 수준 통제가 가능한 구조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 기반 ‘기와 체인’…유통망 강점
반면 두나무가 추진하는 기와 체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L2) 블록체인으로, 특정 주체에 귀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한다.
기와 체인은 업비트의 거래 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연간 결제 규모는 2025년 기준 86조원을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과 연동될 경우 단순 온체인 실험을 넘어 실물 소비 경제와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두나무는 지난달 27일 하나금융그룹과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을 진행했다. 이는 기존 국제금융통신망(SWIFT) 방식으로 전달하던 송금 전문을 기와 체인 기반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기와 체인이 업비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자산이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 확보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구조가 핵심 변수”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조는 결국 관련 법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자연발생적으로 확산됐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처음부터 규제된 형태로 발행·유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자와 법적으로 허용되는 사용 방식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성격과 유통 구조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기적으로 모든 디지털자산은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자유롭게 유통되는 것이 이상적인 구조”라면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에는 다양한 규제와 제약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강희창 리드도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아직 여러 초안 단계라 구체적인 허용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법안이 확정되면 마루나 기와 같은 국내 기반 체인들도 규제에 맞게 기능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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