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CZ)가 순자산 1100억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부자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때 감옥에 수감됐던 인물이 불과 1년 반 만에 세계 20대 부자 반열에 오른 것이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CZ의 순자산을 약 110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70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CZ는 세계 부호 순위 17위에 올랐으며, 순자산 1080억달러로 평가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보다도 높은 순위에 자리하게 됐다.
바이낸스 가치 급등…CZ 자산 대부분 차지
CZ의 재산 증가는 대부분 그가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기업가치 상승에서 비롯됐다. 포브스는 업계 관계자들과 재무 비교를 토대로 바이낸스의 기업가치를 약 1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CZ가 이 회사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개인 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낸스는 여전히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시장 점유율은 약 38%로 추정된다. 현물과 파생상품을 포함한 연간 거래 규모는 30조달러를 넘는다.
업계 데이터 업체 아르테미스(Artemis)의 분석가 정지에 림(Zheng Jie Lim)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2024년과 2025년에 약 160억~17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코인베이스의 약 66억달러 매출의 두 배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사업은 단순한 거래소에 그치지 않는다.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BNB 체인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의 토큰 시가총액은 약 88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다양한 토큰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사용자 보상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플랫폼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감옥 수감자에서 세계 부호 순위 17위까지
아이러니한 점은 CZ가 불과 17개월 전까지만 해도 미국 법무부 수사로 인해 감옥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2023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미비 혐의를 인정하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개인적으로 5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캘리포니아에서 4개월간 복역했다. 당시 바이낸스 역시 총 43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격히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바이낸스는 아부다비 투자사 MGX가 진행한 20억달러 규모 투자에서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결정은 해당 프로젝트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CZ에게 전면 사면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사업 관계 때문에 사면을 해준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CZ가 최근 트럼프 관련 행사에 등장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부자, 전통 금융 거물 넘어
한편 바이낸스의 규제 문제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포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은 바이낸스 내부 조사팀이 이란 제재 대상 기관과 관련된 약 10억달러 규모 거래를 발견한 뒤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자사의 규정 준수 시스템을 방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Z는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남아 있다. 그의 순자산은 블룸버그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약 1090억달러), 헤지펀드 거물 켄 그리핀(약 490억달러) 등을 넘어섰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CZ가 오랫동안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었던 빌 게이츠를 앞질렀다는 사실이다. 게이츠의 자산은 대규모 자선 기부와 2021년 이혼 이후 재산 분할 등의 영향으로 약 108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포브스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규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암호화폐 산업이 이제는 세계 최고 부자 순위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7.3만달러 회복…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반등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7.3만달러 회복…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반등](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14-054320-560x220.jpg)
![[롱/숏] 미·이란 대치에 시장 ‘시계제로’… 이더·솔라나 고래는 ‘극단적 약세’ [롱/숏] 미·이란 대치에 시장 ‘시계제로’… 이더·솔라나 고래는 ‘극단적 약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13-130027-560x211.jpg)
![[뉴욕 코인시황]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강수에 비트코인 흔들… 7.1만달러 ‘턱걸이’ [뉴욕 코인시황]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강수에 비트코인 흔들… 7.1만달러 ‘턱걸이’](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13-054401-560x366.png)
![[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7만3000달러 회복… “평화 협상 기대감” 가격 상승 [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7만3000달러 회복… “평화 협상 기대감” 가격 상승](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4/20260412-054345-560x209.jpg)
![[코생지] 이란 “비트코인 통행료” 파장…불안한 장세 속 ‘뛸 선수’는 정해졌다 [코생지] 이란 “비트코인 통행료” 파장…불안한 장세 속 ‘뛸 선수’는 정해졌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20-132600-560x37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