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지정학적 불안이 열흘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 공급을 둘러싼 상반된 신호가 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오전 9시 대비 1.81% 오른 1억2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1.80% 상승한 6만978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62% 오른 2032달러, 엑스알피(XRP)는 1.53% 상승한 1.39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간밤 비트코인은 7만1751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원유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억2545만달러(약 1851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68.7%는 숏(매수)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3억239만달러(약 4462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29포인트(0.07%) 하락한 4만7706.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51포인트(0.21%) 하락한 6781.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만2697.104를 기록했다.
장 초반 시장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둘러싼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11% 이상 급락해 8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장 후반 시장 분위기는 다시 흔들렸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몇 분 뒤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지만 게시물이 삭제된 이후 일부 반등했고, 뉴욕 증시 역시 장중 최고 수준에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 & Greed) 지수는 이날 13을 기록하며 전일(8)보다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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