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공급 충격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반등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 기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약 2조4200억달러로 전일 대비 약 2.3% 상승했다. 시장 대표 지수인 CMC20 지수도 143.46을 기록하며 약 2%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를 기록하며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긴급회의를 열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 급등 우려가 완화된 점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7만달러 재돌파…주요 코인 동반 상승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7만15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주 이후 처음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이 나오며 7만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전일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7만4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2.4%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약 2040달러로 1%대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약 641달러로 1% 상승했고 엑스알피(XRP) 역시 약 1.39달러로 2%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솔라나(SOL)는 86달러 수준에서 1%대 상승했고 도지코인(DOGE)은 약 0.095달러로 전일 대비 기준 약 5%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카르다노(ADA) 역시 2%대 상승하며 알트코인 전반의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밈코인과 일부 대형 프로젝트 토큰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지코인(DOGE)을 비롯해 수이(SUI)와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 등이 주요 상승 종목으로 언급됐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비트코인 중심의 상승이지만 알트코인 역시 동반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5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 주도권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 충격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디지털자산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국제유가 급등 우려 완화가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말 동안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던 유가는 82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도 S&P500과 나스닥100 지수가 장중 약 0.5%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디지털자산 시장 역시 이러한 글로벌 리스크 완화 흐름에 동반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최근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는 최근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한 반면 소프트웨어 ETF(IGV)는 오히려 2% 이상 하락했다.
고래 투자자 레버리지 베팅 확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상승 베팅도 포착되고 있다.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 데이터에 따르면 한 대형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롱 포지션 약 1억9400만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실현 수익만 약 6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지갑은 약 1억3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다양한 디지털자산에 걸쳐 구축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일부 트레이더는 2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약 600BTC 규모(약 4250만달러)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과 약 2만ETH(약 4120만달러)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동시에 구축했다. 동시에 현물 시장에서도 약 21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비트코인의 7만5000달러 돌파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 “비트코인 바닥 형성 가능성”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 바닥 형성 과정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임스 해리스 테서랙트 그룹 CEO는 “비트코인은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6만달러 초반을 시험한 뒤 반등하며 시장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일부 정리됐고 ETF 자금 유입도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6만6000달러 부근에서 강한 지지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6만달러 중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7만5000달러 돌파 가능성…단기 변동성은 여전”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7만5000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 대비 금 가격 비율(BTC/Gold)이 바닥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월간 RSI 역시 이전 사이클과 유사한 지지선에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비트코인이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관점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여전히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7만~7만2000달러 구간 위쪽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얇아 단기적으로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6만4000~6만8000달러 구간에는 대규모 유동성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어 하락 시 주요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 분석 계정 CryptoReviewing은 “최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약 1억86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약 3억4700만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 압력을 강화하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시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29를 기록하며 ‘공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유가 하락에 ‘안도 랠리’ [뉴욕 코인시황/마감] 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유가 하락에 ‘안도 랠리’](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11-042300-1200x410.jpg)




![[뉴욕 코인 시황/출발] 비트코인 3% 상승…디지털자산 강세 [뉴욕 코인 시황/출발] 비트코인 3% 상승…디지털자산 강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3/05/월스트리트-2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