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의 9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에 참여한 주요 은행들도 출시 첫날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각) 중앙은행과 신용기관 연례 회의에서 디지털 루블 플랫폼 구축과 은행 준비 작업이 예정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23년 8월 디지털 루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오는 9월 대규모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기본적인 송금과 결제 기능이 모두 작동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다단계 보안 체계도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일럿에 참여한 1차 은행들이 디지털 루블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약 13개 은행이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디지털 루블 결제 인프라도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는 범용 QR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러시아 국가 결제망인 국가결제카드시스템(NSPK)과 연동된다.
정부 재정 지출에도 디지털 루블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로만 아르튜힌 러시아 연방재무청장은 정부 지출 가운데 디지털 루블로 전환할 우선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루블이 공식 도입되면 주요 은행들은 출시 첫날부터 관련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 은행들은 디지털 루블 계좌 개설, 송금, 상품·서비스 결제 등 다양한 거래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대형 소매업체들도 디지털 루블 결제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디지털 루블을 통해 결제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