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자오창펑(CZ)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가문이 지원하는 예측 시장 플랫폼 ‘오피니언(Opinion·OPN)’가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데뷔한 오피니언은 출시 몇 주 만에 업계 선두주자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에 필적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오피니언은 지난 1월25일 주간 거래량 약 20억달러(약 2조9400억원)의 거래를 처리하며 폴리마켓을 추월하기도 했다.

오피니언의 급성장 배경에는 바이낸스 생태계의 강력한 지원이 있다. 이 플랫폼은 창펑자오가 설립한 패밀리 오피스 ‘YZi 랩스’의 투자를 받았으며, 비앤비(BNB) 체인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오피니언은 아시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시밀러웹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오피니언 웹사이트 방문자의 약 42%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폴리마켓(19%)과 칼시(7%)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카비쉬 세티(Kaviish Sethi)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 데이터 엔지니어는 “오피니언의 아시아 경쟁력은 바이낸스와의 연결 고리 덕분이며, 이미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거대한 리테일 커뮤니티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니언은 미국 중심의 경쟁사들과 달리 지역 밀착형 계약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이 플랫폼에서는 △중국 그랑프리 결과 △일본 벚꽃의 만개 시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토너먼트 결과 등 아시아 사용자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거래되고 있다.
도비 완(Dovey Wan) 프라이미티브 벤처스(Primitive Ventures) 창업자는 “오피니언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지역적 문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지표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주간 거래량은 6억400만달러(약 8900억원)로 급감하며 한 달 전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폴리마켓과 칼시의 거래량이 각각 15%, 1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시장의 신뢰는 여전하다. 오피니언은 지난달 초 핵브이씨(Hack VC), 점프 크립토(Jump Crypto), 프라이미티브 벤처스 등으로부터 2000만달러(약 29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오피니언 측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2026년 월드컵과 글로벌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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