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잭 도시(Jack Dorsey) 블록(Block) 최고경영자(CEO)가 오랜 비트코인 옹호 입장을 일부 내려놓고 자사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비트코인만이 인터넷의 유일한 기본 화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의 기존 철학과는 어긋나는 결정이다.
신념 꺾은 잭 도시… “스테이블코인 원치 않지만 고객이 원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매체 BSCN은 8일(현지시간) 잭 도시가 최근 자사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X(옛 트위퉈)에 공유했다.
도시는 최근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결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접근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마지못해 이를 수용했음을 밝혔다. 비트코인 중심주의라는 개인의 굳건한 신념보다는 사용자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우선시한 것이다.
페이팔·스트라이프 등 경쟁 심화 속 ‘고육지책’
이번 행보는 결제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스트라이프(Stripe)와 페이팔(PayPal) 등 강력한 글로벌 결제 경쟁사들이 최근 공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송금 옵션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블록 역시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캐시앱 등 핀테크 생태계 구축… 비트코인 대중화 앞장서 온 ‘블록’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은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 ‘스퀘어(Square)’와 개인 간 송금 앱 ‘캐시앱(Cash App)’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종합 핀테크 기업이다.
특히 블록은 회사 차원에서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력 서비스인 캐시앱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손쉽게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으며, 비트코인 오픈소스 개발을 지원하는 ‘스파이럴(Spiral)’과 비트코인 기반의 탈중앙화 웹 플랫폼을 개발하는 ‘TBD’를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 보유 자산으로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등 업계 내 대표적인 ‘비트코인 친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 블록은 6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8888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