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비트코인이 한때 7만4000달러를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을 회복한 뒤 다시 밀리면서 시장에서는 투자자 간 방향성이 엇갈리고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8일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 이후 다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이 불안정한 균형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월 초 이후 비트코인은 반복적으로 7만달러 위에서 주간 종가 형성에 실패해 왔다. 이 가격대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저항 구간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한때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약 6만7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불트랩(가짜 상승)’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러한 횡보 구간은 단기 반등이 나타나는 전조가 되기도 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Short-Term Holder Cost Basis)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주~1개월 보유자의 평균 매입 가격이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약세장에서는 가격이 이들의 매입가에 접근할 때 본전 매도나 소폭 이익 실현 매도가 발생하며 상승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이 그룹의 평균 매입가는 약 7만달러다. 이에 따라 6만8500~7만1500달러 구간이 단기 반등 시 강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분배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형 보유자와 개인 투자자 간 움직임도 엇갈리고 있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비트코인을 매집하던 고래 투자자들은 가격이 7만4000달러 부근에 도달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48시간 동안 고래들은 이전에 매집했던 물량의 약 66%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BTC에서 1만BTC를 보유한 지갑 그룹의 움직임이 현재 가격 흐름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매집은 최근 약 13.5% 상승을 이끌었고 이후 매도가 이어지면서 약 5%대 조정이 발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 구간으로 돌아서자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고래가 매도하고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구간은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약세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 지표도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거래량은 몇 주째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활성 주소 수와 신규 지갑 생성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일일 활성 주소는 약 64만3000개 수준으로 이전 최고치인 약 76만5000개보다 낮다. 가격 변동에도 신규 유입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역시 크게 줄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알트코인 시즌’ 관련 언급량은 최근 수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 관심이 낮아진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은 단기 급등 이후 다시 조정을 받는 등 추격 매수 성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관측됐다. 약 3주 동안 하루 2억5000만~5억달러(약 3709억~7418억원) 수준의 유입이 이어지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2억2700만달러(약 3368억원) 이상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위험 노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장기 지표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난다.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비중은 약 5.88%로 떨어지며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거래소 밖 지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단기 매도 압력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장기 지표인 365일 MVRV 비율은 약 -28.5%로 깊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반면 단기 지표인 30일 MVRV는 최근 상승 당시 약 5%대까지 올라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가 현재는 중립 수준으로 돌아왔다. MVRV는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자산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상태를 판단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부 구조적 지표는 여전히 강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샌티멘트는 “대형 투자자들의 매집이 다시 시작되는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며 “그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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