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전국적인 인터넷 차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상황 속에서 정보 접근이 제한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정보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NetBlocks)는 이란의 인터넷 차단이 이미 7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인터넷 트래픽이 평소의 약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시점부터 이어진 것으로, 정부가 시행한 전국적 인터넷 셧다운이 약 168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시민들이 중요한 경고나 정보 업데이트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정부 관계자와 국영 매체는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과거 대규모 시위 당시에도 인터넷이 크게 제한된 사례가 있었지만, 실제 전쟁 상황에서 전국적인 차단이 발생한 것은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차단으로 인해 전쟁 상황에 대한 정보 공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지 주민들이 가족과 연락하거나 현장 영상 공유, 피해 상황 기록, 실시간 상황 확인 등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블록스는 “정권이 시행한 전국적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이 디지털 암흑 상태에 빠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며 “시민들은 중요한 정보와 경고에 접근하지 못한 채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넷 장애가 단일 원인만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네트워크 과부하나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손상, 기타 시스템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는 이란이 사이버 공격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은 정부가 직접 수행하거나 친정부 해킹 그룹을 통해 진행될 수 있으며, 이번 분쟁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중동 지역 긴장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주변 국가 공격 중단 의사를 밝힌 직후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같은 날 걸프 국가들을 향해 사과의 뜻도 밝혔다. 그는 “이웃 국가들에 사과한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의 영토를 지켜 이 위기를 존엄하게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국영 통신을 통해 “미국은 그들의 꿈을 무덤으로 가져가게 될 것이며 우리는 무조건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 이후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했다”며 “이란은 매우 강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